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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여기에남겨

윤석남의 전시 그리고 ... 지난 금요일. (즉 5월 15일) 서울시청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서울 시립미술관 쪽으로 산책을 했다.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개인전을 봤는데, 너무 좋아서 지난 일요일 JY와 같이 한 번 더 갔다. 잘 모르고 갔다가 홀딱 반했다고나 할까.초기, 어머니를 모티브로 한 그림들은 좀 우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이후 나무로 만든 오브제 군상들은 정겨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동화같은 스케치들.. 그림 일기 같이 쓴 느낌. 나도 이런 그림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에, 몇장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더보기
Great beauty (Grande Bellezza) 오늘, 아니 어제, 정선배와 씨네코드 선재에서 영화 '그레이트 뷰티(Grande bellezza)를 보았다. 인상적인 영화였다. 기본적인 틀은, 로마라는 도시에 사는, 작가 젭 ***(성이 생각이 안나는군)이 겪는 일이다. 나이는 65세, 젊은 시절 쓴 소설이 히트를 쳤는지, 그 명성으로 현재까지 상류 사회에 속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주 파티를 벌인다. 파티의 모습은, 로마제국이 멸망하기 전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 하지만 한 편 잘노는 모습이 부럽기도 한, 조금은 퇴폐적이고 많이 화려한 그런 모습이다. 주인공은 예술가를 인터뷰하기도 하고, 그 일을 하게끔하는 편집장과 대화도 한다. 편집장은 난쟁이이다. 정신상태가 심각한(늘 심각한 정신의 소유자인?) 아들을 둔 부인이 친구이기도 하고, 같은 글을 쓰는.. 더보기
2014 시작하다. 벌써 2014년이 여드레나 지났다. 이틀 정도 잠을 몰아 잔 것이 있지만, 대체로 열심히 지냈다. 시골가서 일하고, 원고 쓴다고 낑낑 거리고...그러니까, 좀 늦게 새해를 알리는 것 정도는 용서가 된다고, 변명해본다. 올해는 이곳에 제대로 된 포스팅을 남기리라. 더보기
차 한 잔 하실래요? 차 마시기 좋은 날씨가 도래했다. (하지만 커피는 글쎄다.) 선선한 바람이 불자 예쁜 찻잔에 향기 진~한 차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치만 김란희가 준 리치 망고티도 다 떨어졌고, 사무실에는 싸구려 녹차와 옥수수차만 있을 뿐. (개인적으로 옥수수수염차는 차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것을 사놓는지 모르겠다.) 커피 집 앞을 지나면서 커피 향을 맡는 걸로 대신.인터넷 쇼핑으로 몇가지 차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원한 바람이 부는 화요일 아침향기로운 차를 구입하면, 저랑 차 한잔 하시죠? 마시기 더보기
서울시립미술관의 2013 고갱 전시 종교적, 영적 이라는 말로 표현하다가 뭔가 좀 딱 떨어지지는 않는 느낌이었는데, 글쎄 노란색이 주는 어떤 주술적 느낌? 이 있달까. 인터넷에서 퍼온 이 그림사진은 원작보다는 조금 더 밝은 느낌이다. 한참 보고 있었으면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과 시간이 허락지는 않았더라는. 더보기
월미도 대관람차 http://lucidl.tistory.com/56 에서 퍼온 사진갑작스레 가게 된 인천. 차이나 타운. 전시관들이 있는 광장같은 거리. 고양이. 은행나무가 있는 계단. 자전거 타다 넘어진 아이와 팔각정 전망대. 송도. 짜장면. 탕수육. 공갈빵과 월병.그리고 중국의상.월미도. 바다. 영종도. 개미같은 비행기들. 우리은행 로고같은 하늘.그리고 대관람차.너무 많은 것을 겪어서 밤에 잠도 잘 못잤다고 했다. 꿈같은 하루였다. 더보기
도봉산 당신은 행복하라이 세상의 슬픔내가 다 가져갈 테니당신은 행복하라우뚝솟은 저 산도, 차마 달리다 멈칫하며 바라보는 그곳엔대지도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 있을진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저 바위들은 결국 여기에서 멈춰 있다그러니멀찍이 떨어진 이 곳에서당신은 행복하라 20130901_서울시와 의정부의 경계에서 더보기
풀들이 자란다. 집에서 가져왔어. 무럭무럭 자라라. 더보기
the candle problem 어젯밤, 오후에 커피를 마신 탓인지 잠이 잘 안와서 TED강의 하나를 들었다. 음..제목은...Dan Pink on the surprising science of motivation.이런 제목으로 시작한다. what science knows business doesn't 20세기 중반에 시행된 실험으로 과학이 알고 있는 '어떤 사실'에 대해, 경영하는 사람들이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것이다. 즉, 어떤 업무를 수행할 때의 '보상'에 관한 것이다. 보상이 보자된 일이 과연 늘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제목에서 보여진 실험의 결과는, 해결 방법이 확연히(누구에게나) 드러나 있고 협소한 문제의 상황에서는, 보상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지만,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고 다양.. 더보기
뭘하냐고 생각해보면, 대학시절부터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강의 같은데 기웃거렸던 것 같다. 뭐 약간의 겉멋+대학생이라면 당연한, 이라는 생각이 주조였던 거 같다. 당시의 이슈는 해체주의였고, 그래서 데리다가 주종목이었던 게 기억나고 물론 그 외에도 몇몇 철학자들에 대한 이론을 알아보겠다고 꽤나 애썼던 것 같다. 대학원에 와서, 프랑스 유학파 출신인 교수님과 공부하다보니, 미셀 푸코, 자끄 라깡 이나 질 들뢰즈 같은 수많은 프랑스 지성들의 이름들도 중요해졌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 결국 다시 한국 철학자들로 넘어가야했지만... 그 갭에 대한 이야기는 할 주제도 못되고. 뭐 그렇게 시간을 나름 투자한 것에 비하면, 40이 넘었는데, 넘어서 일까?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ㅠㅠ 오랜만에 마르크스를 다시(?) 읽으려니 겁.. 더보기
Temple in the CBD 30살 생일을 맞아, 미국에서 쌍동이 사촌동생들이 왔다. Al 과 Doug, 그리고 Al의 친구 Graig. 은선씨와 차 가지고 서울 교외로 나가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첫 번째 목표지는 남이섬) 차가 이상하게 많이 막혀서...ㅠㅠ 결국 차 돌려서 과천 현대미술관 갔다가 강남에 있는 봉은사에 갔었다. Coex 를 마주하고 있는 봉은사는, 중심 업무지구 안에 있으면서도 고즈넉한 절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 절도 꽤 큰 편이라, 보여줄만 했다고나 할까. 어쨌든 좋아해서 다행. 땀 삐질삐질.. 절 입구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은지, 저렇게 도토리와 함께 잎들이 떨어져 있고... 누각 옆으로 만들어진 주차장... 평일 오후여서인지 그리 복작대지 않아 좋았다. 대웅전 옆으로 삼성동 아이파크인가, 여튼 높은 오피스텔 건.. 더보기
남의 돈을 쓰려면... 요즘 울 어머님이 고구마 부침을 좋아하셔서 거의 매일 아침 고구마 부치고 있는데, 고구마 껍질을 까다가 문득, '스타일'이란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패션지 편집장인 박기자(이름이 기자. 김혜수분) 가 어느 백화점 사장님을 찾아가 투자를 부탁하는 뭐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잔디깔린 고급스런 정원 한켠에서 삶은 고구마를 먹던 그 사장님이 서서 이야기하는 김혜수에게 삶은 고구마를 건네는 장면인거다. 정자세로 서있던 김혜수는 그 고구마를 받아들고 껍질째 그냥 먹는건데, 그러자 그 사장님 왈 "고구마 껍질까지 먹는데서 내 돈 허투루 쓰지 않을 거란 믿음은 드는군"뭐 그런 비슷한 말(이런거 기억하는 건 젬병이라) 고구마 껍질 꼭 베껴먹고, 심지어 이렇게 요리하려구 팍팍 깎아먹고 잇는 나를 보고 있자니,.. 더보기
just keep climbing ㅋ. 시작하고, 올라가자. 더보기
adieu 2010, welcome 2011 i hope we get a big fortune this year ! hahaha 더보기
memories in 2010 except for diving...^^ 더보기
TinTin forever 어렸을 적,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만화, '땡땡' 예전에 벨기에에서 만났었더랬습니다. 벨기에의 국민영웅? 내지는 국민 캐릭터!( 벨기에에는 땡땡 박물관도 있습니다) 벨기에에 유학갔다가 땡땡보는 것으로 세월 보냈다는 송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필핀 책방에서 소장판 비슷하게 컬러로 컴팩트하게 나온 책을 보고 한 권 구입(전권이 7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방대한 내용, 정교한 그림에 다시보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한 권에 에피소드 3개씩. 특히, 이 부분 보다가 만화 제작 연도를 봤습니다. (다이빙 방식이 재미나죠? SCUBA가 아닙니다. 밖에서 공기를 펌프해주는 방식) 1940년 저작권이던데...연재된 기간을 생각해보면 세계대전 중에도 연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휴~ 이렇게 오래된 .. 더보기
[스크랩]악마적 천재, 스티브 잡스 스티브잡스 귀환 이후, 계속되는 애플의 성공으로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도 나오고 한 것 같은데 관심은 쪼금 있었지만 직접 사서 읽은 적은 없다가 한겨레에 실린 기사로 대충. 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꽤 긴 기사로,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일면은 알 수 있게 해주는 글. 읽어볼만 하였다.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 흠. 우리집에도 아이맥이 한 대, 아이팟이 두 대. 사과가 세 개나 있군. 필핀에 있는 덕에 아이폰에 대해 큰 미련은 없지만... 스티브잡스가 천재긴 천재인가보다. 그런데 저렇게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한 시대 왕국으로 자리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는 힘들어보이는데, 그걸로 충분한건가. 더보기
[스크랩]진중권 “왜 노회찬에게 돌을 던지는가” http://media.daum.net/society/people/view.html?cateid=1011&newsid=20100607094215116&p=nocut 노회찬 후보로 인해 한명숙 후보가 패했다는 여론인가본데, 한명숙의 한계 아닐까. 솔직히 나역시 지난 대선에서 야당 통합을 했더라면 정동영에게 표를 던지느니 mb에게 던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으니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격차는 줄었다 치지만, 세대간 계층간 격차는 더 두드러져보이고, 갈등은 별로 치유의 길이 보이지 않으니. (민주당=빨갱이=북한 이런 공식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더라. 이 부분에 대해 글을 쓰려 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글쓰기에 너무 늦어졌다. ) 어쨌거나 민주당은 부.. 더보기
Does rainy season begin? 지난 금요일 비가 엄청 왔는데, 이후로 계속 꾸물꾸물이다. 드디어 우기가 시작되는건가? 더보기
bringing up children 내가 아이를 기르고 교육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이라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점이다. 내가 잘 못하는 것(어떤 건 부부 둘다)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이 부분은 남편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남편이 출장간 일주일동안은 그럭저럭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ㅋㅋㅋ 2. 운동, 공부 등 어떤 계획을 세워서 매일매일 실천하기... 생활이 워낙 들쑥 날쑥이다. 어떤 날은 책만 보고, 어떤 날은 놀기만 하고, 또 어떤 날은 컴퓨터만 하고...등. 근데 변명같지만, 하루가 짧다. 집안일 해가며, 하루에 몇시간은 운동, 몇 시간은 공부, 몇 시간은 놀기..뭐 이런식으로는 잘 안되니까) 3. 양치질 내 스스로 양치질은 하는 편인데(이가 안좋아 자주 아프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 막상 아이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