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여기에남겨 썸네일형 리스트형 체험다이빙 얼마전에 바탕가스 아닐라오에 있는 M.O.S. 라는 다이버 리조트에 갔었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후로 두 번을 더 갔었다. (그만큼 여기서 갈 곳이 없단 뜻이기도. -_-;;) 처음 갔을 때 체험다이빙이라는 것을 했다. 다이빙이라고 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그런 다이빙 아니고, 장비가지고 물 속에 들어가는 다이빙을 말하는 것이다. 우기라서 물이 그리 깨끗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물고기들, 소위 말하는 열대어들이 손에 잡힐 듯이 다니는, 뭐 그런 바닷속에 들어간 것이다. 눈이 나빠서 뭐가 보일까 싶었는데도 꽤 많이 본 걸 보면 매우 가까이 있었다는 뜻일거다. 뭘 그리 보겠다고 눈을 부릅떴는지 이 사진을 보면 전혀 나같지 않고, 단지 그날 입은 옷 색과 이게 나라고 하니까 그냥 믿어주.. 더보기 흰머리칼 낼모레가 사십이다보니, 흰머리칼 나는게 뭐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서도 필리핀에 와서 부쩍 흰머리가 많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희한한 것이, 필리피노들 중에는 나이가 많아도 흰머리가 없는 사람도 많다. ) 그냥 머리 전체가 흰머리로 덥힌다 해도 염색 안하고 내버려두고 살겠다는게 나의 기본생각이었음에도, 이제 우리 나이가 되면 머리칼을 뽑으면 다시 나기 힘드니 웬만하면 흰 머리칼도 뽑지는 말고 자르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가끔씩 검은 머리칼 사이로 빠져나온 흰색 머리칼을 보면 뽑아버리고 싶은 유혹아닌 유혹이 든다. 왜 그럴까? 모두 검은데 듬성듬성 한두 개가 검으니까 보기가 싫다. 지저분해보인다. 뽑아버린다. 모두 검어진다. 흡족하다. 획일화의 유혹. 통일감의 추구. 뭐 그런건가? 갑자기 한 1/3이상.. 더보기 24" 아이맥 들고 여행하기 사실 아이맥을 들고 올 생각할 때 어떻게 가져가야할 지 매우 난감했다. 유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아이맥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그 아이맥을 들고 비행기 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어느 맥관련 카페에서 들고 탔다, 화물로 부쳤다는 이야기를 읽긴 했지만, 어떤 사람은 그랬다가 낭패봤다고 하고 하고...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팔고 여기와서 다른 컴을 사야하나, 지인에게 빌려줄까 등등 고민이 많았더랬다. 다 지난 이야기라 하더라도 혹시나 또 우리같은 상황에 처할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 별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써본다. 이용항공은 아시아나. 예상 비행시간은 4시간이었다. 24"사이즈였기 때문에 기내 반입은 안되는 상황. 다행히 우리는 아이맥을 살 당시 박스를.. 더보기 택시를 타다. 나같은 사람에겐 도시를 걸어다니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답답한 일 중의 하나다. 왜 못 걸어다니냐고 하면, 음, 현재는 걸어다니기에 너무 덥고(^^;;)...라기 보다는 일단 홀홀단신이면 상관이 없는데,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엔 이 도시가 좀 위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는 대중교통이 매우 열악하여 발이 없는 나로써는 답답하기 그지 없다. 메트로가 있기는 한데 노선이 몇 개 안되는 것 같고(내가 사는 지역과 상관없는 곳으로만 다니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지프니인데, 그게 쫌 위험하단다. 필리피노들의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자, 필리핀의 독특한 교통수단이 지프니인지라 어떤 사람들은 필리핀 여행이나 생활에서 꼭 이용해보라고 한다. 또 화려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기 그만이고,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무척 호기심.. 더보기 망고스틴과 바나나큐 필리핀 수퍼에 가니 가지각색의 과일들이 참 많더라. 내가 그 이야기를 하자 한국에서 먼저온 아무개씨는 "어휴, 여기 과일 씨만 많고 먹기도 불편하고... 듣도보도 못한 과일이 종류는 진짜 많은데 실속이 없어요." 라고 해서 실망. 아직까진 특이한 건 별로 못먹어본 상태. (수입이어서인지 한국 배, 감도 있다. 좀 방부제맛이 나지만 어쨌든 없는건 없는 듯.) 망고는 정말 맛있고 싼 편이고, 바나나는 말할 것 없다. 파인애플도 맛있는데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어쨌건 여기 과일인데 이곳 사람들도 비싸서 잘 못먹는다는 망고스틴을 남편이 '맛보라'는 차원에서 한 번 사주었다. 탐내고 있는 수찬. 첫모양은 감같기도 한데 크기가 수찬이 주먹보다 작고, 껍질같은데 매우 두껍다. 그걸 한꺼풀 벗겨내면 마늘같이 붙어 있는.. 더보기 미국산 쇠고기 당당하게 선전하고 있다. 한국 수퍼가 아닌 로컬마켓에서 파는 소고기는 대체 어디 것이지???? 더보기 필리핀, 도착한지 열흘만에 인터넷개통!! 무사히 도착한 편이다. 그동안의 정황을 글로 쓰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마닐라에 잘 정착했다는 보고. 더보기 와퍼주니어를 먹다. _ 일주일 전 점심 먹을 시간이 안될 것 같다고 깨달았을 때 마침 눈에 띈 것은 버거킹이었다. 와퍼를 먹은지가 몇 년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그걸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근의 식사량을 감안해서 선택한 와퍼 주니어. 구내 식당 밥값의 1.5배를 주고 구입한 와퍼주니어는 나쁘지도, 그리 빼어나지도 않은 와퍼 맛이었고 길을 걸으며 한 손엔 콜라, 한 손엔 와퍼를 들고 불편하게 나아가다가 문득 '이거 먹고 십년 쯤 후에 광우병에 걸리는 거 아냐?'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러나 알게 뭐냐. 과연 10년이 지난 어느 날, 내가 정신적으로 이상한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게 오늘 먹은 와퍼주니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도 별로 생각지 않거니와) 실제 그렇더라도 말이다... 더보기 아침. 리영희교수의 대담을 읽다. 재기발랄 깜찍 산듯 재치톡톡 비상식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 재주꾼의 말보다 진부해 보이는, 그러나 머리에서 나온 것은 아닌, 어르신들의 말에 더 공감하게 되는 걸 보면 나도 늙은건가. 더보기 행복해서 미안합니다. 나만 행복해서 미안해. 누군가 이렇게 쓴 글을 읽었던 바로 그 날, 티비에서 어떤 배우가 읊조린 똑같은 대사에 눈물이 나고 말았다. 어쩌면, 아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감정은 매우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조차 이입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나의 행복을 미안해할만큼 주변의 삶은 녹녹치가 않구나. 더보기 스승의 날 요즘 들어 나이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책상 빼는 일과 관계가 있겠지.) 친구가 이제 불혹이 머지 않았다고 한 것 같은데...쩝. 사회생활 처음 했던 때 나의 상사, 이제 나는 그때 그사람의 나이가 되었다. 그때 그는 농구계를 평정한 마이클조단과 동갑이었으며, 그 말을 하며 자신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약간의 자괴감이 엿보이는 말을 했던 것 같다. 나는 이제 그의 나이가 되었고, 마이클 조던은 커녕, 그 상사의 자리에도 못 미치는데다, 아니, 자리도 못잡고 있쟎아. 나야말로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 -_-;; 오늘 스승의 날이라 교수님을 찾아뵈려 했다. 막상 나는 별로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데, 한편으로는 불혹이 가까와지도록 자리 잡지 못한 제자가 찾아가면 교수님은 부담을 많이 느끼실.. 더보기 이천팔년오월즈음 5시 45분에 울리게끔 되어 있는 알람을 55분으로 맞춰놓았더니 계속 지각이다. 10분 정도는 기민한 몸놀림으로 커버할 수 있으라 생각한 것이 착각이었단 말인가. 옷차림에 후회가 되어 집으로 다시 가고 싶었다. 이 날씨에 레인코트라니 망신살일세. 땅을 치고 싶었으나 이미 늦어버린 탓에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 유행 따른다고 레깅스에 짧은 원피스 입은 저 아가씨도 그리 보기 좋진 않군. 하는 식의 위로를 하며 지하철에 올라탔다. 아이팟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던걸까. 지하철 소음과 보기 민망한 얼굴을 모두 넘겨버릴 수 있다. 게다가 이동시간에 뭔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 그러나 무엇보다, 이어폰을 막 뺐을 때 기다리고 있는 순간적 적막과 여유로운 느낌. 그 순간이 제일 좋다. "영어야, 음악이.. 더보기 목련 더보기 봄나들이 더보기 또 봄 더보기 총선이후 삶이 팍팍하다고 이렇게 절실하게 느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소금도 없이 달걀 노른자를 먹는 느낌이다.... 영양가 없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 이제 조금 있으면 '중년' 이란 소리가 어색하지 않을 친구들과는 새우깡 안주에 맥주 이런건 어울리지 않을거다. 근데도 문득 그런게 그리워 친구들을 불렀다. 팍팍한 마음에 술한잔 하자고 찾아간 인사동에는 전통을 흉내낸 어줍쟎은 술집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그 술집들은 파리 날리는 분위기였다. 금요일 저녁이었던 그 시간에 인사동이 그렇게 쓸쓸한지 정말 몰랐다. 이제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은 주말에 가족 나들이객들 중심이기 때문인건가 토요일 저녁, 아들녀석 장난감에 넣을 건전지를 사러 나선 길은 북적거렸다. 타악기 밴드가 거리.. 더보기 일요 나들이 토요일 근무가 미안해서 일요일엔 아들에게 봉사. -_-; 조카도 데리고 나섰다. 1코스 -홍대, 점심먹고 2코스 와우공원 -_-;; 더보기 봄봄 연구원 가는 길, 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사철나무 싹도 움트고 땅속에선 무언가가 올라오고 길가엔 개나리도... 찬이 갈 뻔 한 어린이집. 빨간색 정문이 노란 개나리와 참 어울린다. 더보기 오늘 신문 오늘 아침엔, 신문 읽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매일같이 있었던 유괴니 성범죄니 하는 것들, 혹은 정치권 싸움, 삼성특검 등.. 사회적 불건전함을 보여주는 뉴스가 톱을 장식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일, 이소연씨가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오옷..두근두근..내가 왜??? 나도 자격이 되었다면 도전해보고 싶었는데...하여간 대단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중계방송을 보기는 힘들거 같다. -_-;; 토토와 이무지치의 공연 소식이 실렸다. 토토는 전성기에 비하면 딸린 기량을 보여줬지만 관객들은 모두들 그들의 히트송을 따라불렀다고. 이무지치는 비발디 외에 피아졸라의 곡을 연주했다는 것 같던데...팝의 대가와 클래식의 대가.. ㅎ 이런 대가들의 공연 소식을 그저 신문기사로 접하려니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어쨌든 신문 .. 더보기 고추참치송 언젠가 찬이가 이런 노래를 불렀다. "냉장고를 열어봐라, 고추참치 나가신다~" 희한한 노래네 하고 생각하며 어디서 배웠냐니까, 형아가 가르쳐줬다고 한다. 근데 이 노래가 은근 중독성이 있다. -_-;; 나도 가끔 머리에서 뱅뱅.. 근데 노래가 원래 어떻게 되는 지는 잘 모르니 찬이 부르는대로 뱅뱅.. 조카녀석한테 물어봤더니 인터넷에서 한 번 같이 본 거구 본인도 노랫말은 잘 모른다고. 오늘도 머리에서 문득 뱅뱅..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고추참치송'이라고 올라와 있다. -_- 가사는 쪼금 다르지만.. 궁금하신분은 아래포스트 가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돌카스 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데.-_- http://kknd2.soinet.cc/zboard/zboard.php?id=dorkas_ment&page=1&s..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