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가 사십이다보니, 흰머리칼 나는게 뭐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서도
필리핀에 와서 부쩍 흰머리가 많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희한한 것이, 필리피노들 중에는 나이가 많아도 흰머리가 없는 사람도 많다. )
그냥 머리 전체가 흰머리로 덥힌다 해도 염색 안하고 내버려두고 살겠다는게 나의 기본생각이었음에도,
이제 우리 나이가 되면 머리칼을 뽑으면 다시 나기 힘드니 웬만하면 흰 머리칼도 뽑지는 말고 자르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가끔씩 검은 머리칼 사이로 빠져나온 흰색 머리칼을 보면 뽑아버리고 싶은 유혹아닌 유혹이 든다.
왜 그럴까?
모두 검은데 듬성듬성 한두 개가 검으니까 보기가 싫다. 지저분해보인다. 뽑아버린다. 모두 검어진다. 흡족하다. 획일화의 유혹. 통일감의 추구. 뭐 그런건가?
갑자기 한 1/3이상이 흰머리칼로 뒤덥힌다면, 일단 뽑을 엄두도 나지 않겠지만, 과히 지저분해보이지 않을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이너리티로 사는게 그래서 힘들겠다 싶다. 누군가 제거해버리고 싶지 않겠어?
흰머리칼 뽑다가 별 생각을 다한다.
필리핀에 와서 부쩍 흰머리가 많아진 것 같다.
(그렇지만 또 희한한 것이, 필리피노들 중에는 나이가 많아도 흰머리가 없는 사람도 많다. )
그냥 머리 전체가 흰머리로 덥힌다 해도 염색 안하고 내버려두고 살겠다는게 나의 기본생각이었음에도,
이제 우리 나이가 되면 머리칼을 뽑으면 다시 나기 힘드니 웬만하면 흰 머리칼도 뽑지는 말고 자르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가끔씩 검은 머리칼 사이로 빠져나온 흰색 머리칼을 보면 뽑아버리고 싶은 유혹아닌 유혹이 든다.
왜 그럴까?
모두 검은데 듬성듬성 한두 개가 검으니까 보기가 싫다. 지저분해보인다. 뽑아버린다. 모두 검어진다. 흡족하다. 획일화의 유혹. 통일감의 추구. 뭐 그런건가?
갑자기 한 1/3이상이 흰머리칼로 뒤덥힌다면, 일단 뽑을 엄두도 나지 않겠지만, 과히 지저분해보이지 않을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이너리티로 사는게 그래서 힘들겠다 싶다. 누군가 제거해버리고 싶지 않겠어?
흰머리칼 뽑다가 별 생각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