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어머님이 고구마 부침을 좋아하셔서 거의 매일 아침 고구마 부치고 있는데, 고구마 껍질을 까다가 문득, '스타일'이란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패션지 편집장인 박기자(이름이 기자. 김혜수분) 가 어느 백화점 사장님을 찾아가 투자를 부탁하는 뭐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잔디깔린 고급스런 정원 한켠에서 삶은 고구마를 먹던 그 사장님이 서서 이야기하는 김혜수에게 삶은 고구마를 건네는 장면인거다. 정자세로 서있던 김혜수는 그 고구마를 받아들고 껍질째 그냥 먹는건데, 그러자 그 사장님 왈 "고구마 껍질까지 먹는데서 내 돈 허투루 쓰지 않을 거란 믿음은 드는군"뭐 그런 비슷한 말(이런거 기억하는 건 젬병이라)
고구마 껍질 꼭 베껴먹고, 심지어 이렇게 요리하려구 팍팍 깎아먹고 잇는 나를 보고 있자니, 아무도 나에게 투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기소침. ㅠㅠ 아, 먹는거엔 좀 약하다구. 난.
고구마 껍질 꼭 베껴먹고, 심지어 이렇게 요리하려구 팍팍 깎아먹고 잇는 나를 보고 있자니, 아무도 나에게 투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기소침. ㅠㅠ 아, 먹는거엔 좀 약하다구.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