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 찬이는 유치원에서 카드와 쿠키를 만들었다. 선생님 말로는 찬이가 나에게 주는거라 하던데, 하나는 제가 먹고, 하나는 아빠에게 주었다. (먹다가 사진찍어 영 모양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스트우드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음악회를 열었다. 2월 13~15일까지 3일간.
저렇게 주변을 둘러싼 건물벽을 무대 뒷배경삼아 조명도 설치하고 스크린도 설치했다. 저 건물들은 오피스인데, 불 켜진 걸로 봐서는 아직도 일하는 중 아닐까? 그런데 요란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참 일할 맛 나겠다. ㅋㅋ 어쨌건 점점 필리핀 생활에 익숙해지나부다. 이렇게 무슨 때면 축제 비슷하게 열리는 행사들이 나로선 매우 재미있다.
아는 분 이야기로는 필리핀이 전세계 가수 수출 1위라고 한다.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들 많고 다들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13일에는 앙헬로스라는 남 4인방. 엡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나름 훌륭한 그룹. 그 중 한 명은 약간 장국영 풍이랄까. ㅋㅎ 15일에는 제이미 리베라라는 여자 가수였는데 혼자서 공연도 하고 만담도 하고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웃었으나 따갈로그를 모르니 뭔 소린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