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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여기에남겨

summer in manila

집에서 바라본 서북쪽 하늘 -노을이 하도 진해서 한 컷!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은 정말 힘들었다.
일어나기 힘들고 구토가 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이고, 아내인 나는 일어나야 했기에
머리통을 세면기에 쳐박고, 그것도 안되어 찬물로 샤워를 하고, 찬물로 정수리에 한참을 끼얹고
그리고 나서야 부엌으로 갔다. 

하루 두 번, 세 번 샤워를 해도 그때 뿐이다. 샤워기 물이 닿는 피부만이 시원함을 느낄뿐 지나간 자리조차 시원하지 않더라. 
선풍기에선 훅~하고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에어콘은 정말 작동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이 들어 몇 번을 확인하곤 했다. 
살인적인 더위란 것, 이런 것이구나.
38도, 혹은 39도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좀 나아졌다. 
그 더웠던 월요일은 선거날이었다.

노이노이 아키노가 당선이 되었다는 소리에, 어떤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생각이 없어도 부모의 후광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한심한 나라'라고 하자, 다른 사람이 '우리나라 박**씨 생각하면 별 다를 바 없지.' 라고 대꾸하였다. 그러네. 
글고 부패한 에랍이 2위라나. 
사람들은 정치를 뭐라고 생각하는걸까. 한국 사람들도 필리핀 사람들보다 그닥 나아보이지는 않지만.. 낫다고 믿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