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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story

when he grows up,


유치원에서, bring asymbol or picture of what your child would want to be when he grows up.하고 레터를 줬다. 해서 아침부터 찬이를 붙들고 물어봤다. 
"찬아, 너 이담에 커서 뭐 되고 싶어? 대통령?" (아버님 태몽이 대통령이어서 찬이는 태어날 때부터 대통령이었다.)
대답은 않고 고개를 절래 절래 한다.. 작년 유치원에선 소방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나서 "소방수? 파이어파이터?" 그래도 아니란다. 의사, 경찰관, 군인(유니폼 때문에 대다수의 남자 아이들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 등등 물어봐도 다 아니란다. 이번엔 화가? 음악가? 드러머? 예술계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물어보았으나 여전히 절래절래. 
혹. 시. 나 
하는 마음에 "찬아, 혹시, 아빠처럼 건축가 되고 싶어? 집 짓고 그러는 사람?" 했더니
입을 천천히 크-게 벌리더니  끄덕끄덕 한다. 어이구.

남편한테 '찬이가 건축가가 되겠대'하고 문자 보냈더니 
거의 절망의 답장이 왔다. 음음...
아니, 첨부터 너무 하지 말라고 하면 정말로 할 거 같으니까,
나는 그냥 찬이보고 건축가 하라고 했다. 
그러다 진짜로 건축가 되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