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관광이 생각보다 일찍 끝난 바람에 돈솔에서 짐을 정리하고 비행기가 출발할 레가스피로 가서 하루밤 묵고 돌아가기로 했다. 레가스피에서의 관광포인트는 각사와 루인(cagsawa ruins)이라고 마욘 화산 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과 성당, 그리고 리뇬힐(Rigñon Hill), 그리고 시가지 내 대성당 들이 있다.
각사와 루인은 입장료가 정확히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10~15페소 정도 였던듯. (그런데 화장실 사용료가 3페소!) 애들 3에 어른 2이었는데 50페소였던가.. 여하튼 아름다운(그러나 무서운!) 마욘화산을 배경으로 돌들과 집 터들이 남아있고, 현재는 공원처럼 만들어서 사람들의 방문을 맞이하고 있다.
폐허가 된 마을에는 십자가만 남았고...
주변에 관광상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으나 여유있게 앉아 쉴 만한 곳이 없었다. 옆에는 조그만 수영장도 있었으나 주변에 워낙 땡볕이고 계획에 없던 일이라 수영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욘화산 사진찍고 가려고 했는데, 저 구름이 화산 분화구에서 떠나질 않았다. 온전한 모습의 화산은 찍기 힘들 것 같았다.
성당들은 건너 뛰고 리뇬힐로 갔다. 각사와 루인에서 너무 햇볕을 많이 쬐어 다들 헤롱헤롱.
리뇬힐에 오르니 레가스피 시가 면한 바다도 보이고, 마욘화산의 위용도 좀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는 서바이벌게임장( paint ball play area)도 있었는데, 이 더위와 땡볕에 누가 거기서 서바이벌 게임을 할지는... -_-;;
마지막을 묵을 호텔을 정하고 아이들을 수영장에 풀어놓았다. 아, 좀 살 것 같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시내를 뱅뱅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호텔 근처 바닷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