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이란 얼마나 모호한 말이던가.
그냥 같이 있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늘 언제나 보고 싶어 한다고 하는 말을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것인가?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는 것이다. 그냥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건데, 상대방이 그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지 그런 것도 알 수 없다. 같이할 시간을 낼 수 없을 때는 그냥 '비록 내 몸이 딴 곳에 있더라도 이 마음만 알아주세요.' 라는 변명정도일 것인가.
그러니까 요지는,
결국 나 혼자 어떤 마음을 갖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행동으로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사랑한다는 말 뱉어내는게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자주 보러가지 못해 미안하다. 너를 위해 따뜻한 밥 한끼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반성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날이 꼭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