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 story
when he grows up,
minimalb
2009. 12. 4. 21:19
유치원에서, bring asymbol or picture of what your child would want to be when he grows up.하고 레터를 줬다. 해서 아침부터 찬이를 붙들고 물어봤다.
"찬아, 너 이담에 커서 뭐 되고 싶어? 대통령?" (아버님 태몽이 대통령이어서 찬이는 태어날 때부터 대통령이었다.)
대답은 않고 고개를 절래 절래 한다.. 작년 유치원에선 소방수가 되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나서 "소방수? 파이어파이터?" 그래도 아니란다. 의사, 경찰관, 군인(유니폼 때문에 대다수의 남자 아이들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 등등 물어봐도 다 아니란다. 이번엔 화가? 음악가? 드러머? 예술계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물어보았으나 여전히 절래절래.
혹. 시. 나
하는 마음에 "찬아, 혹시, 아빠처럼 건축가 되고 싶어? 집 짓고 그러는 사람?" 했더니
입을 천천히 크-게 벌리더니 끄덕끄덕 한다. 어이구.
남편한테 '찬이가 건축가가 되겠대'하고 문자 보냈더니
거의 절망의 답장이 왔다. 음음...
아니, 첨부터 너무 하지 말라고 하면 정말로 할 거 같으니까,
나는 그냥 찬이보고 건축가 하라고 했다.
그러다 진짜로 건축가 되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