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alb 2009. 10. 8. 14:11
10월이다.
(한 달에 한 번 포스팅하기가 힘들다니.)
태풍 케사나(여기서는 '온도이'라 부른다)가 지나간 메트로 마닐라는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80%가 피해를 입었다고 했는데, 처음엔 나 아는 몇몇 사람들이 전혀 피해가 없어 이리 심한지 몰랐다. 가족을 찾아 며칠을 헤메야 한 사람, 가족 외 모든 것을 잃은 사람, 새로 뽑은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여섯대를 날린 사람, 17시간을 도로에 갖혀 있어야 했던 택시 운전사, 허리까지 차는 물을 헤치고 지나다 머리가 까인 사람 등등... 이야기는 무수했다. 물론 신문에 난, 내가 모르는 사람들은 가족을 잃기도 했을테고, 더 심한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다.
반면,
나처럼 멀쩡한 사람도 있다.

학교는 일주일 방학을 했었고,
어제는 갑자기 도시 전체 전기가 나갔다.
그냥, 감사하며 살기에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불공평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