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여기에남겨

뒷북_베토벤바이러스

minimalb 2009. 3. 2. 09:08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를 다 봤다. 18편까지.
드라마는 드라마처럼, 한주에 조금씩 봤어야 한다. 짬짬이 볼 때 훨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이 남편과 같이 주말 이틀동안 다 봐버렸더니,
현재 무지하게 허탈하다.
5회를 볼 때, 이제 드라마가 끝나나 했다. 사실 거기까지의 이야기가 한 단락이라고 생각하니까. 여튼 내게는 5회 공연이 가장 극적으로 느껴졌다. 그걸 압축해서 영화처럼 만들었으면? 하지만 영화로는 성공은 못했을 것 같다.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그 시간이 참 미묘하다. 18회는 좀 긴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혼자 떠나는 강마에를 보니 내가 다 쓸쓸해졌다.(개는 왜 안 데려가는거야? 라는 생각이 자꾸.)
어쨌든, 지금와서 베토벤바이러스를 이야기하는 건 뒷북이겠지. 백상에서 상을 받은 것 같기는 한데, 꽃남의 (하찮은?) 두 배우가 상을 받은 걸로 보면, 확실히 베바는 옛날 이야기인것 같다.
이곳에서 구해본 이상한 디비디는 아무래도 대구mbc를 누군가 녹화해서 만든 디비디인것 같다. 대구에서 있는 행사들이 자막으로 나오고 플레이오프 경기를 조그맣게 중계해주질 않나. 결정적으로 음질, 화질 좋지않아 싱크가 맞는지 안맞는지 별 구분도 안갔다. 좋은 건지. 쩝.  
그래도 드라마 보는 동안, 내가 잊고 지냈던 예전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느낌 등이 환기되었고, 찬이도 지휘를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군. 라데츠키 행진곡이 나오자 "엄마, 치로..."라고 하며 열심히 팔을 휘젓던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