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 log
교육후 첫번 째 다이빙
minimalb
2009. 12. 14. 21:13
토요일 새벽을 가르며 달려간 아닐라오. 휴게소에 이르렀을 때에서야 동녘이 밝을락 말락.
다들 다이빙 나가고 수중협회 클럽하우스(club house)에 찬과 단 둘이 남아 놀았다. 물놀이도 하고 그냥 방갈로에서도 놀고...
선착장 근처에 뭔가 팔딱거리는 게 있더니 요렇게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이 벽과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정체가 뭐냐???
구름 사이로 집으로 가는 해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저 곳은 민도로였던가.
드디어 해가 바다속으로 쏘옥. 이런 장면 보기 쉽지 않다. 왼쪽에는 햇살받은 배가 한 척 있는데 보이시려나...
노을 속의 방갈로..
그리고, 석양의 소년. ㅎㅎㅎ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먹고, 9명의 회원과 1명의 다이브마스터가 2대의 방카에 나누어 타고 바다로 나갔다.
첫 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철골구조물이 있고, 그 철골구조물에 산호들과 다양한 바다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였다. 철골구조물이 17~35m 수심에 걸쳐 누워있는 곳. 중성부력 잡지 못해 헤매고 남편한테 끌려다녔음.
두 번째 포인트는 라약라약(layaglayag). 이때까지만해도 시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전히 헤맸다. 중간중간 다이브마스터가 눈에 보일락말락하는 작은 새우 같은 것들(몸이 투명하고 산호속에 숨어 있어서 찾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인듯)을 돋보기를 대고 보여주었다.
세 번째 포인트는 트윈 락(twin rock). 이곳에서는 bat fish, jack fish무리를 보고, 문어도 봤다. 빵을 가지고 들어갔더니 수많은 물고기들이 쫓아다녔는데, 녀석들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장갑이 다 뜯겨 나가는 줄 알았다. 어떤 물고기는 빵에 별 관심도 없었지만.
어쨌든 물고기 사이에서 잠간이나마 날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첫 다이빙이어서인가, 제대로 하지는 못했어도 무척 인상적인 날이었다. (덕분에 남편은 뻗었지만. ㅋㅋ)